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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도 넷플릭스를 볼까? 필리핀 방송 시장과 OTT 산업
[BY 한국콘텐츠진흥원] 필리핀은 전체 가구 대비 86.8%에 해당하는 2,080만 가구가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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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전체 가구 대비 86.8%에 해당하는 2,080만 가구가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으며 이 중 무료 지상파 텔레비전 시청 가구가 전체 이용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 중 ABS-CBN과 GMA Network 양사의 채널이 전체 시청율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복점(Duopoly) 시장이며, 이에 따라 기타 대기업군에서 방송 산업으로 진출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역시 팬데믹으로 인하여 높은 수준의 지역사회 봉쇄가 진행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OTT 이용 시간이 급증하였습니다. 현재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넷플릭스, iWant(ABS-CBN), 아이플릭스(iFlix), 비유(VIU)가 있으나 중국 업체들(WeTV, iQIYI)의 진출로 인하여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필리핀 방송 시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필리핀 방송 시장
2020년 5월 기준 필리핀 전체 가구의 86.8%에 달하는 2,080만 가구가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으며 공중파 방송의 시청이 가장 일반적인 편입니다. 필리핀은 다수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군도국가이며,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을 고려하였을 때 유료 채널 케이블 설치와 인터넷 인프라가 아직 전국적으로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공중파 방송 위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시청자 가운데 무료 공중파 방송(66%), 위성채널(17%), 케이블TV(15%), IPTV(2%)의 분포를 가지고 있으며, 유료 채널 가운데서는 위성TV가 가장 보편적인 편입니다. 전체 인구 중 81%가 텔레비전 을 시청하고 있으며, 71.6%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청하고 있어 무료로 시청이 가능한 지상파 텔레비전이 대중의 의견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소득을 감안하였을 때, 구독료 지불이 필요한 위성 방송 및 케이블 채널은 중산층 이상에서 접근 가능합니다.

필리핀 유료 채널 및 OTT 방송 현황
필리핀 유료 채널 시청자 수는 전체 텔레비전 시청자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위성 채널의 비중이 전체 17%로 가장 높은 편입니다. 시청자에게 최종적으로 도달하기 위한 네트워크(Last-mile network) 및 방송 사업 분야에서 외국인의 지분 취득이 제한되고 국내 사업자로 제한되어 있어 유료 채널 시장이 확대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케이블 채널의 경우 지역 사업자까지 고려하였을 때, 약 500개 이상의 업체가 운영 중에 있으며 이 중 약 360개 채널이 전체 유료 가입자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OTT 서비스
2020년 필리핀 OTT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2년까 지 1억 3,2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아이플릭스(iflix)는 2015년 6월 현 지에 대표사무실을 개설하면서 시장 진출하였으며, 2016년 1월에는 넷플릭스(Netflix), 2016년 11월 비유(VIU), 2016년 12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Prime Vidoe), 2018년 11월 로컬 서비스 아이원트(iWant)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중국계 서비스도 필리핀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중국 아이치이(iQIYI)와 텐센트(Tencent)의 위TV(WeTV)가 본격적으로 필리핀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현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이미 필리핀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넷플릭스는 고소득층, 넷플릭스를 제외한 OTT 서비스들은 일반 중산층을 시청자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화된 지역사회 봉쇄격리조치(ECQ, Enhanced Community Quarantine)와 일반 지역사회 봉쇄격리조치 (GCQ, General Community Quarantine)가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이 용자 수와 트래픽이 급증하였습니다. 인터넷 트래픽을 이용하는 OTT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사업자 별로 이동통신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넷플릭스-글로브, PLDT, 아이플릭스-PLDT, VIU-글로브, 아이원 트-스마트(Smart), 글로브와 파트너쉽을 통해 별도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OTT 사업자가 늘어나고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영을 중단하는 사업자도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2020년 4월 훅(Hooq)과 폭스플러스(Fox Plus)가 각각 운영을 중단하였으며, 이보다 앞서 워너브라더스의 트라이브(Tribe), 필리핀 재벌 그룹 SM이 출시한 블링크(Blink), 국산 핸드폰 브랜드 체리모바일(Cherry Mobile)의 체리모바일 무비클럽(Movie Club) 등이 각각 운영을 중단하였습니다.
아이원트는 ABS-CBN 미디어 그룹이 만든 로컬 콘텐츠 중심의 OTT 서비스로 역시 ABS-CBN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인 카파밀야(Kapamilya) 채널, ANC(ABS-CBN News Channel), 텔레라됴(Teleradyo), 오쇼핑(O-shopping) 15), 피노이 빅브라더(Pinoy Big Brother), KBO(Kapamilya Box Office), ABS-CBN Sports를 시청할 수 있으며, 웹사이트, 자체 어플리케 이션, 스마트 TV로 시청 가능합니다. ABS-CBN이 제작한 광범위한 국내 콘텐츠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 가능하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이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필리핀 이민 인구와 인력 파견으로 인해 해외에서도 자국 방송 수요가 높은 편이며, 장단기 해외 거주 필리핀 교포를 위한 위성 채널이 일찍부터 발달했습니다. 최근에는 OTT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접속 가능하며 아이원트 서비스의 경우 TFC 서비스를 통하여 이용 가능합니다.
필리핀 TV방송,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 사업자들에 대해서 필리핀 국가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부 (DICT, Department of Informatiop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가 규정을 정비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OTT 또한 감독 대상이지만, OTT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나 사업 허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OTT에 상영되는 영화나 영상 콘텐츠는 특히 담배, 성적인 묘사, 여성과 관련한 성감수성에 민감한 MTRCB의 규정에 맞추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심의하여 방영합니다.
원론적으로는 필리핀 내 매스미디어 산업에 외국 자본의 투자가 허용되지 않고, 통신사업자에 대해서는 외국 자본이 40%까지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향후 OTT 산업은 매스미디어 사업 및 통신 사업 중 필리핀 내에서 어떤 사업자로서 유권 해석이 내려지느냐에 따라 향후 사업 가능 여부가 판가름되기 때문에 OTT 사업에 불확실성이 매우 큽니다.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해외콘텐츠산업동향 [필리핀콘산 20-2호]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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